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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시후-송지효. 사진|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러블리 호러블리’가 시작 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강민경의 PD의 세월호 비하 발언으로 비호감 이미지를 얻었기 때문. ‘러블리 호러블리’는 안방극장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극본 박민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이 참석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극중 한날한시에 태어난 필립(박시후)과 을순(송지효)은 제로썸(Zero-Sum) 법칙처럼 상대가 행복하면 내가 불행해지는 운명공유체. 우연과 운명, 호러와 멜로 사이에 끼인 남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아찔하고 설레는 운명 쉐어 로맨스를 예고한다.
앞서 ‘러블리 호러블리’는 강민경 PD의 세월호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강민경 PD는 최근 촬영장에서 여배우A에게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 표정을 밝게 해라’라는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스태프들은 PD의 경솔한 발언을 지적했고, 해당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자 강민경 PD는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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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수 CP. 사진|유용석 기자 |
결국 논란의 중심에 선 강민경 PD는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배경수 CP는 “오늘 아침에 제작발표회 참석을 권유했는데 감독 본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 첫방송 만드는데 열중하겠다고 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논란이 있었고 당시 제가 책임 프로듀서로 입장을 밝혔다. 다시 한 번 양해 말씀을 드린다. 저희 프로그램을 예쁘게 잘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작발표회에 감독이 나오지 않은 건 이례적이다. 저희도 어려운 결정이다. 감독 본인도 어려운 일정이다. 진심으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 언론의 지적과 질타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수용하겠다는 의미”라며 “주인공 한 사람인데, 이 자리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가슴 아파하지만 본인의 실수 때문이다. 그 이상 그 이하 어떤 것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성효 KBS드라마센터장은 ‘러블리 호러블리’에 대해 “지금 계절에 잘 어울리는 드라마”라며 “러블리한 로맨스와 사악한 호러가 함께하는 특색 있고 개성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경수 CP는 “극본 당선작이다. 그때 처음보고 7~8월에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준비했다. 여름을 위한 기획물”이라며 “‘러블리 호러블리’가 제목이다. 사랑과 호러가 반반 섞여있다. 드라마가 액자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신기에 들려서 제목을 쓴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서 쓴다. 대본대로 일들이 진행된다. 대본 안과 바깥의 상황이 액자식 구성이라 형식적으로 두드러진다”며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드라마의 콘셉트와 구조, 인식과 틀이 있는데 그걸 깨고 있다. 자칫하면 산만하거나 종잡을 수 없다는 느낌을 들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배우들도 입을 모아 대본에 대해 극찬했다. 박시후는 “대본을 받았을때 소재가 재미있고 독특했다. 매력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여진은 “달콤함 속에 운명과 스릴적인 부분이 올여름과 잘 어울리면서 티비 보면서 대리만족할 수 있다. 한가지보다 다양한 매력이 있다. 배우들도 그런 부분에 끌려서 하게 된 것 같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 KBS 공모작이다.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시후와 송지효도 서로를 칭찬했다. 박시후는 송지효에 대해 “얼굴도 마음도 예쁘다”며 배려심 넘치는 성격 덕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송지효 역시 박시후의 잘생긴 외모와 함께 매력 있는 성격을 언급하며 환상의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러블리 호러블리’는 ‘너도 인간이니’ 후속으로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