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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준화PD. 제공ㅣtvN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가 첫 방송부터 뜨거운 화제성으로 온·오프라인을 장악하며 지난달 26일 16화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로맨스. ‘로코불도저’ 박서준과 ‘신생 로코퀸’ 박민영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가진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빛을 발하게 하는 마에스트로 박준화 PD의 연출이 있기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끝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박준화 PD는 “드라마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원작소설을 쓴 작가님과 처음 만났다. 작가님께서 이 드라마를 할 때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캐릭터 중 누구 하나 나쁜 사람 없다고 그 느낌, 그 정서를 잘 살려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박준화 PD는 ‘갓준화’라고 불리며 배우들과 스태프,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박준화 PD는 “‘갓준화’라는 표현은 기분이 이상하다. 현장에서 촬영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 배우들, 스태프들 모두 서로 다들 친해지니깐 현장 분위기가 남달랐다. 분위기가 좋고 서로 친해서 그런 애칭까지 나온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연출력도 화제였다.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을 연출한 박준화 PD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첫 화부터 시각적 효과와 청각적 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선하고 재치 있는 연출을 시도했고, 카메라 구도와 음악, 배우들의 연기 등을 세심하게 신경 쓰며 로맨스와 멜로, 코믹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연출력을 보여줬다. 박준화 PD의 연출은 ‘로코 만렙’ 연출이라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박준화 PD는 “‘막돼먹은 영애씨’ 때부터 ‘김비서’까지 계속 같은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랑이야기를 공통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족애와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정서와 사람 간 관계에서 나오는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줄곧 그려왔다. 로맨스와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해왔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캐릭터들, 가족애의 다양한 모습, 마음속 상처를 지닌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같이 힐링을 느끼는 이야기들이었다”라고 평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주연 배우 박서준 박민영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박준화 PD는 “먼저, 이영준과 김미소는 모두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웹 소설이나 웹툰에서 표현한 것을 막상 드라마로 촬영할 때는 대사나 표현법 모두 굉장히 구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그래서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가 맡아야 캐릭터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서준과 박민영은 호흡이 굉장히 좋았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무척 뛰어났다.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박서준은 이영준 부회장 캐릭터의 멋짐을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완성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박서준과 박민영이 아니었다면 이 캐릭터를 과연 누가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둘의 연기와 호흡이 좋아서 원작 팬들한테도 호평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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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화PD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박민영의 호흡이 대단히 좋았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제공ㅣtvN |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영준 부회장과 김비서 김미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로맨스물이다. 그러나 그 이변엔 다양한 캐릭터,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넘쳐흐른다. 박준화PD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허투루 그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 가운데 박준화PD가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역시나 박서준과 박민영이 연기한 이영준 김미소 캐릭터다.
박준화PD는 “주인공 이영준, 김미소 뿐 아니라 부속실 캐릭터도 모두 애정이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배우들 모두 촬영 시작 시간보다 훨씬 일찍 와서 서로 대사도 많이 맞춰보고, 각자 고민해 온 애드리브도 만나서 직접 맞춰가며 연습도 했다. 그러면서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났던 것 같다. 각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줬다. 캐릭터에 대한 애착을 배우 스스로도 가져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주인공뿐 아니라 봉세라(황보라 분), 양비서(강홍석 분), 고귀남(황찬성 분) 등 각 캐릭터를 맡은 배우 스스로가 캐릭터를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