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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벨’이 페미니즘 문구 모자이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방송된 KBS1 퀴즈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에는 안양 근명여자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이 출연했다.
이 중 한 학생이 자신의 화이트보드를 꾸미며 적은 문구가 모자이크 처리된 채 방송됐다. 방송에서 지워진 화이트보드 속 문구는 ‘동일범죄, 동일 처벌’과 ‘낙태죄 폐지’로, 지난 5월 ‘홍대 남학생 불법촬영 사건’ 이후 생긴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의미와 여성을 인구 정책의 도구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시선이 담겼다.
문구를 적은 학생은 방송 후 자신의 트위터에 “’도전! 골든벨’에 나가서 ‘동일 범죄, 동일 처벌’과 ‘낙태죄’를 써뒀는데 그걸 다 가려버렸다. KBS 편집팀인지, 위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나는 그게 정치적 발언인 줄은 몰랐다”라고 KBS 제작진을 비판했다. 현재 학생은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이다.
논란이 커지자 KBS 관계자는 6일 한 매체에 "촬영하기 전 제작진이 학생들에게 정답판에 가족 이야기, 응원 메시지 등의 사담 외에 다른 문구는 적지 말아달라고 공지했다. 사견을 표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이번에 모자이크 된 메시지는 제작진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조치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제작 방향 역시 변하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골든벨' 제작진이 해당 메시지를 적은 학생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받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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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골든벨_908회_모자이크_해명해’라는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제작진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wjlee@mkinternet.com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