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주지훈 "`신과함께` 키는 김향기, 하정우는 멋있는 형"

↑ 주지훈이 `신과함께`에서 호흡을 맞춘 김향기를 극찬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배우 주지훈은 ‘신과함께’를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극중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덕춘 역의 김향기를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주지훈은 “정말 (김)향기가 큰 도움을 줬다. 덕춘이 대사가 앞에 말도 없고 뒤에 말도 없고 하지 않나. 그런데 향기가 하면 가짜가 진짜처럼 되는 힘이 있었다. 같이 연기하는 사람에게도 관객에게도 그렇다. 우리끼리는 ‘신과함께’의 키는 향기라고 이야기했다. 1부 찍을 때부터 그랬다”고 극찬했다.
’신과함께-인과연’의 전편인 ‘신과함께-죄와벌’에서 죽은 자홍(차태현 분) 앞에 저승사자가 등장할 때도 그랬다. 주지훈은 “만약에 나 혼자 서 있었다면 이질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기존 저승사자 복식도 아니지 않나. 그런데 향기가 서 있으면 말이 되더라”고 설명했다.
“정말 서로 신뢰하면서 찍었어요. 감독님도 그렇고 향기도 정말 대단해요. 액션신이든 감정신이든 그냥 쫘악 연기해버려요. (마)동석 형이요? 아하면 하까지 나오죠. 성격이 비슷해요. 영화 ‘결혼전야’에 같이 출연했는데 부딪치는 신이 거의 없었어요. 나중에 행사하면서 친해졌어요. 액션에 정통한 동석이 형은 동선을 짤 때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라이브한 애드리브는 없지만 형의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찍었죠.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워낙에 유쾌한 사람이에요.”

↑ 주지훈은 하정우를 멋있는 형이라고 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김용화 감독에서부터 김향기 마동석까지 언급하며 칭찬 릴레이를 펼친 주지훈. 질투가 나는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도 사람인지라 매번 느낀다. 특정인물보다는 어떤 영화가 나왔는데 소문이 들리지 않나. 누가 잘했다 그러면 부럽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질투일 수도 있고 부러움일 수도 있다. 그걸 거부하지 않는다. 받아들인다. 이걸 거부하면 오히려 커진다. 질투한다고 내 것이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그걸 인정하고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로 끌어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주지훈은 “가까이는 (하)정우 형도 부러웠다. 연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멋있는 형”이라며 “나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정우 형을 만나면서 할 말은 하되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정확하게 하는 법을 배웠다. 상대방을 정성스럽게 바라봐줘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털어놨다.

↑ 주지훈이 터닝포인트로 영화 `좋은 친구들`을 꼽았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매 순간 절실하게 연기한다”는 주지훈. 그는 좋은 선배들과 동료들을 만나 함께 작업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걸 하는 분들을 보면서 빨아들이려고 했다”고 말한 주지훈은 “‘아수라’ 때도 형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이번에도 향기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책임감과 무게감을 나누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어떤 자존심을 세우고 1번을 고집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해요.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대본을 봤을 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해야죠. 터닝포인트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드라마 ‘가면’이더라고요. ‘아수라’ 감독님도 ‘가면’을 보고 연락주셨다고 하더라고요. 배우가 생각하는 것과 관객이 보는 것은 다른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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