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양세종이 냉탕과 온탕을 끝없이 오가는 롤러코스터 감정 연기를 펼쳤다.
양세종은 지난 3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7, 8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친 폭풍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공우진이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부터 서리(신혜선)를 향한 마음을 차츰 열어가게 되는 과정에서 양세종의 한 층 깊어진 눈빛과 디테일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한 것.
무엇보다 길에서 외삼촌을 발견하고 차도로 달려 나가는 서리의 모습을 보고 13년 전의 사고를 떠올리고 패닉에 빠진 양세종의 눈빛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또 다시 그런 사고가 발생하게 될까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서리의 소매를 붙잡고 “가지마”라고 애원하듯 말하는 장면에서 양세종만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폭발했다.
뿐만 아니라 결국 삼촌을 찾지 못하게 된 서리가 과거 사고의 기억으로 죄책감에 쌓여있는 우진을 향해 “다 아저씨 때문이다”라고 원망을 퍼붓는 장면에서도 서 있는 자세부터 손 끝 하나, 그리고 흔들리는 눈동자까지 표현, 캐릭터와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특히, “가지마”라는 대사는 뭇 여성 시청자들의 무한 모성애를 자극하며 “피해, 싫으면”을 잇는 또 하나의 역대급 명대사 탄생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
한편, 서리에게 뚫어뻥을 선물 받고 함께 추억을 공유하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되는 장면은 브라운관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대리 설렘을 이끌어냈다. 넘어지려는 서리를 잡아주다가 안아 들게 된 이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양세종과 신혜선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연애 욕구를 한껏 자극하는 동시에 광대 승천을 유발했다.
이처럼 짠함과 달달함을 넘나들며 순간순간 변화하는 롤러코스터급 감정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양세종을 향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단 1회 방송 안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양세종의 세밀한 감정선은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순삭의 마법을 발휘하는 양세종이
한편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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