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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방송 전부터 시끄럽다. ‘러블리 호러블리’ PD의 경솔한 발언 때문이다.
8월 13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가 강민경 PD의 세월호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강민경 PD는 최근 촬영장에서 여배우A에게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 표정을 밝게 해라’라는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스태프들은 PD의 경솔한 발언을 지적했고, 해당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자 강민경 PD는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러블리 호러블리’ 배경수 CP는 매일 경제 스타투데이에 “(강민경 PD의 발언은) 부적절한 발언이고 실수도 맞다. 어떤 의도를 했다기보다 본인이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입봉작이라 잘하고 싶고 부담이 컸던 상황에서 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경 PD도 내부적으로 질타도 많이 받고 자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한 강민경 PD는 ‘러블리 호러블리’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드라마 방영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KBS 측은 “지금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운명을 공유하는 한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는 점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박시후의 차기작이라는 것과 ‘런닝맨’으로 호감을 얻고 있는 송지효가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방송 전부터 PD의 발언에 제대로 사기가 꺾였다. 다른 것도 아니고 세월호 사고를 비하하는 발언이다. KBS는 “세월호에 대한 원죄”가 있다며 세월호 당시 언론 보도 행태를 반성, 공영 방송사로서 책
PD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드라마에 대한 호감도까지 떨어졌다는 누리꾼의 반응도 줄을 잇고 있다. 부적절한 PD의 발언에 기대작 ‘러블리 호러블리’는 방송 전부터 문제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