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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남궁민 주연 드라마 ‘훈남정음’이 종영했다. 작품 속 두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훈남정음’의 시청률은 지상파 3사 중 꼴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극본 이재윤, 연출 김유진) 마지막 회에서는 유정음(황정음 분)이 강훈남(남궁민 분)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지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시청률은 새드엔딩이었다.
‘훈남정음’은 ‘로코킹’ 남궁민과 ‘로코퀸’ 황정음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그러나 베일을 벗은 ‘훈남정음’은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 18일 방송된 29회, 30회는 각각 2.1%, 2.1%의 시청률로 SBS 드라마 중 역대 최저라는 굴욕을 맛봤다.
시청자들은 ‘훈남정음’이 이 같은 성적표를 받은 가장 큰 이유로 스토리 문제를 꼽고 있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남궁민 분)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황정은 분)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
하지만 극중 훈남과 정음이 서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과정은 다소 작위적인 느낌으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남녀주인공의 로맨스가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곧 작품을 봐야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작진은 대본수정까지 감행하며 시청자와 소통하려 했지만, 끝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주인공들의 캐릭터 역시 어디선가 많이 봤던 느낌이 강하다. 대기업 혼외자 남자 주인공과 평범한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는 이미 드라마에서 수없이 다뤄온 소재. 시청자들은 ‘훈남정음’만의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했지만, 다른 로코와 차별점을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와 함께 연기도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로코퀸’ 명성을 얻은 황정음에 대한 평가가 특히 그랬다. 연기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이전 작품과 비슷한 캐릭터, 비
아쉬움을 남기고 마무리 된 ‘훈남정음’. 후속으로 방송되는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SBS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25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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