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마블 영화가 ‘앤트맨과 와스프’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만 1억 관객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마블 히어로 세상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10년 동안 마블 코믹스를 바탕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펼쳐낸 총 20편의 히어로 무비를 공개했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앤트맨을 중심으로 한 솔로 무비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뭉친 어벤져스, 우주를 지키기 위해 뭉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히어로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하나의 세계를 완성했다.
‘앤트맨’ 폴 러드는 마블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제작자인 케빈 파이기부터 마블 코믹스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에 코믹스의 스토리와 캐릭터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팬들이 무엇을 보기 원하는지, 어떤 것에 공감할 수 있는지, 어떤 것에 흥분하는지를 정말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와스프’ 에반젤린 릴리는 “마블은 우리들을 자신들의 세계로 끌어들이면서 이 세계가 정말 현실이라고 믿게 만든다. 또 항상 웃음을 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의 말처럼 마블 히어로들은 원작 코믹스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려냈다. 신화 속 영웅부터 평범한 인간이 영웅 등 다양한 주인공의 사연과 고민 등을 통해 현실 세계를 비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영웅담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최첨단 기술로 완성된 화려한 영상미,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신을 보는 재미도 크다. 마블 특유의 유머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세계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마블 영화는 팝컬처와 만화에서 시작했다. 사회 전반을 반영했고 서사시를 그렸다. 미래 기술을 표현했다”며 “캐릭터가 깊이 있고 각본도 환상적이라 성공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마블 히어로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도 한몫했다. 문화생활 1순위로 영화 관람을 꼽는 국민들,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증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커진 국내 영화 시장도 마블의 흥행을 도왔다.
한국을 주요한 시장으로 판단한 마블 측은 역대급 내한 이벤트를 진행하는가하면 서울과 부산에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블랙 팬서’ 영
이처럼 마블 히어로는 10년동안 총 20편의 작품으로 전세계를, 한국 관객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여성 히어로 무비와 어벤져스 이야기까지 아직 끝나지 않은 마블의 세계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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