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퀸’ 황정음이 귀환했지만 아쉬움을 감출 길이 없다. 흥행은 물론 캐릭터 해석이나 연기적인 면에도 어떤 ‘옛 명성’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전날 방송된 SBS 수목극 ‘훈남정음’은 2.1%·2.1% 시청률로 SBS 드라마 중 역대 최저시청률을 기록했다. 2015년 방송된 주말극 '내 마음 반짝반짝'이 기록한 2.1%와 같은 수치이지만 미니시리즈 중에는 역대 최저다.
종영까지 남은 건 단 2회. 드라마틱한 반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 오히려 1%대로 떨어질 지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선보이는 작품마다 시청률은 물론 맛깔스러운 연기와 다채로운 도전으로 안팎의 호평을 싹쓸이했던 황정음이기에 예상 외 부진에 안타깝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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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러블리하고 통통 튀는 매력뿐만 아니라 진지한 내면의 카리스마까지 선보이며 변신에 성공, ‘비밀’을 통해 비로소 한 단계 성장하며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그렇게 배우로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그녀는 지성과 재회해 ‘킬미, 힐미’를 통해 또 한 번 강력한 홈런을 날린다. 게다가 박서준과 호흡을 맞춘 ‘그녀를 예뻤다’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로코퀸’의 명성까지 끌어안 게 됐다.
하지만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한 건 이후부터다. 유독 거침없는 도전으로 두터운 신뢰를 쌓아온 그녀가 비슷한 장르, 캐릭터를 고집하면서 자신만의 틀에 갇히기 시작한 것. 방영 전 높은 화제성에 비해 막상 뚜껑을 연 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운빨 로맨스’를 비롯해 결혼 후 복귀 작으로 선택한 로맨틱 코미디 ‘훈남정음’ 역시 고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높은 기대치가 오히려 독이 됐을까. 오랜만에 돌아온 그녀에게 보다 새로운, 한층 깊어진 연기를 기대했지만 ‘훈남정음’ 속 그녀는 이전과 비슷한 패턴을 반복했다. 작품도, 캐릭터도, 연기도. 결국 드라마 첫 방송 후 시청률과는 별개로 황정음의 비슷한 연기 톤, 도전 정신이 결여된 선택에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동안 외모는 반갑지만 변함없는 동안 연기력에는 박수를 보내기가 힘들었던 것.
한편, '훈남정음'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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