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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56세의 나이에도 식을 줄 모르는, 아니 더욱 더 타오르는 열정으로 한국 팬들을 감동시킨 톰 크루즈를 두고 하는 말이다.
톰 크루즈가 가장 아끼는 영화로 꼽은 동시에 국내 영화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이 어느덧 6번째 시리즈를 맞이했다. 그리고 톰 크루즈는 지난 17일 어김없이 동료들과 함께 유럽 투어를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날아왔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를 시작으로 ’미션 임파서블2’ ’바닐라 스카이’ ’작전명 발키리’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잭 리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잭 리처: 네버 고 백’ 그리고 이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 이르기까지 24년 동안 아홉 번이나 한국을 찾은 그는 내한 때마다 한국팬을 살뜰히 챙겨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땅을 밟은 다음 날, 그는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한결 같은 환대에 감격스러울 따름”이라며 “한국 문화의 우아함과 우수함을 늘 존경해왔다. 더군다나 우리 영화를 늘 사랑해 주시지 않나.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내한 소감과 함께 신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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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액션이 가장 감동이 크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이 그냥 보는 게 아니라 함께 느끼길 원하거든요. 이 영화 처음 시작할 때 프로듀서로 참여했데 스스로에게 ‘어떤 면에서든 현실감이 있게 그려내자’고 다짐했어요. 관객들에게 좋은 퀄리티를 선사하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잦아도 너무 잦은 부상. ‘후회한 적은 없나’라고 물으니, “솔직히 몇 번은 있다. 부상으로 인해 촬영에 지장이 생겼을 때”라며 진지하게 답했다. “살면서 뼈가 정말 많이 부러졌어요. 이번에도 벽에 부딪혀 발목이 부러졌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 지 걱정이 되더군요. 솔직히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긴 하지만 이미 약속을 한 거고, 때때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기도 해요.”
절친한 동료 사이먼 페그는 이런 그에 대해 “(톰 크루즈는) 관객을 위해 자기 생명을 걸고 작업하는 사람”이라며 “강렬한 의지를 갖고 작품에 임하는 게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내게 기회가 주어진데도 그만큼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직접 헬기 조종까지 도전한 그. 객석에서 ‘톰에게 돈을 더 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맥쿼리 감독은 “줄 수 있었다면 줬겠지만 지금 받는 것도 충분하다”며 재치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질세라 톰 크루즈는 “돈 버는 것도 좋지만 무료로 하라고 했어도 했을 거다. 내게는 이 작업이 ‘열정’ 그 자체이기 때문”이라고 응수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영원히 ‘미션 임파서블’과 함께 하고 싶다는 그는 “우리 계속 만들죠”라며 운을 띄웠고, 맥쿼리 감독은 “90대 정도 된 톰이 휠체어를 타고 비행기에서 던져지는 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농담으로 화답했다. 역시나 환상의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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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해당 질문에 “한국에서 촬영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 만드는 것, 그리고 세계를 여행해보는 것이 내 꿈이었기 때문”이라며 “‘미션임파서블’을 처음 프로듀싱 했을 때 프라하, 런던 등에 가서 촬영했던 것이 그 이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보다 다양한 곳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그냥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로케이션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나 건축 같은 것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았다. 촬영하면서 스토리, 캐릭터, 로케이션이 주요한 요소로서 작동하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맥쿼리 감독은 “‘미션임파서블’에서는 지금까지 못 가본 곳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늘 찾고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문제가 아닐까 생각 한다”고 말했고, 사이먼 페그 역시 “롯데타워를 처음 봤을 때 톰 크루즈가 보자마자 여기서 떨어져도 괜찮을까 한번 해볼까 생각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고 힘을 보태 기
한편, 영화는 전 세계 최강의 스파이 기관 IMF의 최고 요원, 에단 허튼(톰 크루즈)와 그의 팀이 테러조직의 핵무기 소지를 막기 위해 사상 가장 불가능한 미션에 착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7월 2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