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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북한영화 9편이 최초로 공개상영된다.
부천시는 10일 "북한 영화 '우리집 이야기' 등 9편에 대해 정부로부터 최종 상영승인을 받아 오는 12일 개막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서 특별 상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상영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공식적인 북한 영화 최초상영이다. 항상 ‘제한상영’이란 틀에 묶여 있었던 기존의 상영 관례를 깨고 자유롭게 남측 관객들을 만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북한 영화나 영상물은 관계법령상 ‘특수자료’에 해당해 엄격히 상영이 제한되어 왔다. 상영이 허가된 경우도 엄격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선별된 사람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한상영’이 보편적인데 이 관례가 깨진 것.
이번 북한영화 특별상영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정보원, 한국영상자료원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의 협조로 진행됐다.
상영되는 북한 영화는 장편 3편, 단편 6편이다. 남측에 최초로 공개되는 9편의 장·단편 극영화 중 '우리집 이야기'(2016)는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 및 ‘여배우연기상’ 수상작으로 부모를 잃은 세 남매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감동실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작품이다.
또 최근 북한과 평양의 변화된 모습을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는 물놀이 공원, 돌고래쇼장, 놀이공원 등이 등장한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교통량이 증가한 북한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BIFAN은 부천시와 함께, 지난 해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급물살을 타고 남북관계의 발전과 변화가 기대되던 시점부터 북한 영화인과 영화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초 BIFAN은 통일부의 사전접촉 승인을 받아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에 작품상영 허가와 감독, 배우 등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후 4
BIFAN 관계자는 "상영작 관련 북한 영화인 초청에 대한 답은 아직 받지 못했지만, 영화제 폐막일까지 끈기 있게 답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타스틱 영화축제 BIFAN은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한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