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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원이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빛냈다.
7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에 김지원은 애신(김태리 분)의 모친이자 조선의 의병인 ‘희진’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김지원의 이번 특별 출연은 ‘상속자들-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태양의 후예’에 이어 김은숙 작가와의 세 번째 인연이다. 드라마 초반부에 지원사격을 나서면서 의리를 보여주며 훈훈함을 더했다.
아기를 안고 있던 희진은 애신의 아버지인 상완(진구 분)이 동지들과 함께 돌아오지 않자 그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 동지 중 한 명이 조직을 배신한 것. 희진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지만, 결단을 내려야했다.
희진은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아기를 동지에게 안기고, 상완과의 결혼사진을 아기 품에 넣어줬다. 그는 “몸 푼 지 하루밖에 안 됐어요. 나까지 움직이면 우리 다 죽어요. 빨리 가요”라며 동지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동지들에게 인사를 건넨 후 “잘 가렴 아가”라며 자신의 아이에게 작별을 고하는 희진의 눈빛에서는 절절한 안타까움이 묻어나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권총을 장전한 희진은 쳐들어온 일본군을 향해 총을 쏘았지만, 곧이어 들어온 일본군 무리의 무차별 사격에 힘없이 쓰러졌다. 완익(김의성 분)이 다른 조직원들의 행방을 묻자 희진은 “당신을 죽이러 갔지. 오래 걸려도 꼭 갈 거야, 그들이”라고 말하며 숨을 거뒀다. 그는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선의 의병이었다.
김지원은 극에 완벽히 스며들어
‘미스터 션샤인’은 매주 토,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