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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선으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소외 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관심을 멈추지 않은 임영훈 감독이 ‘식구’를 통해 비로써 데뷔 신고식을 치룬다.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 역시 따뜻한 작품에 대한 애착과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4일 오후 용산 CGV에서는 영화 '식구'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식구’(감독 임영훈)는 가족밖에 모르는 순진한 아빠 ‘순식’과 가족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엄마 ‘애심’, 그리고 어리지만 씩씩하고 지혜로운 딸 ‘순영’의 일상에 불청객 ‘재구’가 들이닥치면서 벌어지는 불편한 동거를 다룬다.
먼저 임영훈 감독은 “작품 속 재구는 소외된 사람이다.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들 역시 지적장애인 부부”라며 “이 사람들이 약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재구라는 인물 역시 전과자이기 때문에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모티브가 있었긴 하지만 장애우와 가족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다. 그동안 느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라 하더라. 그런 복합적인 소재들로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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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본을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플 거라고 예상은 했다”면서 “캐릭터를 외형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그냥 진짜 아빠가 돼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한 평범하고 나약한 아빠가 된다는 마음으로 몰입해 연기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평범한 가족의 일상에 불쑥 찾아온 ‘불청객’을 연기한 윤박은 “그 동안 전문직 캐릭터를 너무 많이 했고, 어떤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 변화를 주고 싶어 도전했다. 배우로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역시나 지적 장애인 캐릭터를 소화한 장소연은 “솔직히 처음엔 너무 걱정도 되고 부담스럽기도 했
‘식구’는 ‘제26회 아리조나 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영화상과 ‘제2회 시네마 뉴욕시티 필름 페스티벌’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7월 12일 개봉.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