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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두 달 만에 전파를 탄다.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전진수/연출 안수영)은 30일 방송을 재개한다. 세월호 희화화 논란으로 방송이 잠정 중단된 지 약 두 달 만에 시청자를 찾는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방송 초반부터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초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에 세월호 사고 보도 장면이 사용되면서 희생자 조롱 논란에 휩싸인 뒤 방송이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초반에는 프로그램 폐지설까지 대두됐지만 ‘전지적 참견 시점’이 한창 순항하던 프로그램이었다는 점, 문제가 됐던 부분이 편집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장면 사용이었지 출연자나 정체성 등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 만큼 폐지 카드에 힘이 실리진 않았다.
MBC는 논란 직후 외부 전문가까지 동원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 "고의 아닌 과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관계자 징계 및 연출자 교체라는 강수를 둔 ‘전지적 참견 시점’은 재정비 기간을 거쳐 29일 방송 재개 확정 후 첫 녹화를 진행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앞으로도 기존 포맷에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메인 연출자가 교체된 만큼 자막이나 웃음 포인트의 결이 달라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시작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시청자의 격려와 냉소 사이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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