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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은 `변산`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김고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박정민(31)이 평소 절친인 김고은(27)과의 첫 호흡에 “즐겁고 편안했고 고마웠다. ’변산’에 대한 (고은이의) 강한 애정이 느껴져 덩달아 더 빠져들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에서 박정민은 흑역사로 가득한 고향을 잊고자 서울로 떠난 무명 래퍼 학수를, 김고은은 그런 학수를 고향으로 다시금 불러 온 앙큼한 짝사랑녀 선미로 각각 분해 열연을 펼쳤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 ’찰떡 케미’는 기대 이상. ’실제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기도 한 두 사람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쌓아오며 나란히 충무로의 대세로 떠올랐으나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변산’에서 비로소 배우 대 배우로 만나 남다른 에너지를 주고 받았단다.
박정민은 “고은이는 예쁘고 귀여운데 성격까지 좋다. 배려심도 깊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처음엔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 감독님과 함께 하기로 했는데 가사도 직접 써야 하고, 춤도 랩도 연기도…생각보다 할 게 너무나 많았죠. 워낙 좋아하는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의욕을 보였는데 그게 때론 상대 배우, 스태프들을 지치게 할 때도 있었어요. 티를 내려고 하지 않아도 어떤 날은 저도 모르게 풀이 죽어 힘이 없는 모습으로 있곤 했죠. 제가 아직 주연의 역할에 부족한 점이 많아 현장을 아우르지 못했는데 그 빈자리를 (김)고은이가 채워줬어요. 싹싹하게 주변을 챙기고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주면서요. 정말 너무 고마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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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익 감독의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에 박정민, 김고은의 연기 호흡이 빛나는 영화 `변산.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 |
엔딩 키스신 역시 박정민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장면. 그는 “당시 장면이 뭔가 밋밋해 보이는 면이 있었는데 문득 두 사람에 어울리는 귀여운 ‘뽀뽀’를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의견을 조심스레 (고은이에게) 전했다. 흔쾌히 ‘해보자’고 해주더라. 다행히 주변 반응이 좋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실제 떨리지는 않던가?”라고 물었더니 “아쉽게도 그렇진 않더라. 서로가 너무 100% 리얼 프렌드다”며 손사래를 친다.
“사실 아무리 평소 친한 사이여도 연기로 만나다 보면 뭔가 어렵고 어색할 수 있는데 고은이와는 전혀 그런 게 없었어요. 서로 힘이 돼주고 위로해주고 같이 완성해 가는 느낌? 뭘 하든 돈독한 믿음이 있었고, 기본적으로 작품에 대한 애착이 커 동지애가 강렬했어요.(웃음) 작품 안에서 만큼은 좋아하는 여자로 봤지만…음, 역시나 (실제의)우린 리얼 프렌드죠. 하하하!”
박정민은 “뽀뽀신 외에도 서로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내면서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 좋은 동료들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변산’은 어떤 의미로든 내게 힐링 그 자체였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변산’은 꼬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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