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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가 채시라, 정혜영 두 여자의 갈등과 이유 있는 속사정으로 시청자의 공감지수를 높인 가운데, 두 여자의 한 남자 이성재가 이른바 ‘두 집 살림’을 하게 된 전모가 공개된다.
극중 이성재는 겉으로는 마초인 듯 각 잡고 폼 잡으며, 커다란 비행기의 수장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내세우지만 현실은 두 여자에게 고개 숙이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아들의 임신을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상진 역을 열연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분에서는 한상진(이성재)이 서영희(채시라)와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처절하게 노력하다 그만 김세영(정혜영)과 ‘하룻밤의 실수’를 저지르게 된 이야기가 공개돼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상진(이성재)은 과거 항공사의 횡포에 대응하려는 후배 김세영(정혜영)을 무조건 막으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았던 터. 상진은 세영의 항의가 이해가 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장에서 해고되면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결국 세영을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
상진이 자존심과 신념 따윈 없다는 듯 바닥에 꿇어 앉아 ‘기자회견 철회’를 부탁하자 세영은 “이렇게 굴복하시겠다는 거에요? 왜 이렇게 변하셨어요?”라며 상진을 다그쳤다. 이에 상진은 “변하더라, 아내가 생기고 자식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니까 변하게 되더라”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날 밤 상진은 세영과 술을 마시며 15년간 서로 지내온 세월, 그리고 생활을 위해서 변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토로하다 그만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만취했다.
세영이 그런 상진을 모텔에 눕히고 나가려는 찰나, 상진이 “내가 못하는 거, 너희들이 해!”라고 웅얼거리며 울먹이는데 이어, 급기야 자신의 제복을 자랑스러워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던 것. 측은한 마음에 세영은 자신도 모르게 상진의 눈물을 닦아주려 손을 뻗었고, 순간 상진이 세영의 손을 붙잡으면서 돌이킬 수 없는 ‘그날 밤의 실수’가 벌어진 것.
한 번의 실수로 세영은 딸 한유연(신비)을 임신했고, 세영이 유연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는 이미 시기가 늦어버렸던 상태. 결국 한상진은 유연을 낳은 후 서영희와 파경을 맞이했다. 그렇게 영희에게도 쫓겨나고, 아들 한민수(이
제작진 측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던 오도 가도 못하는 상진의 사연이 밝혀지면서 극이 더 빠르게 전개될 예정이다”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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