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의 첫 공판 기일이 오늘(2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이날 오전 10시 여자 극단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택의 성폭력 범죄 첫 번째 공판을 연다고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신청한 총 8명의 증인을 채택했다. 증인 8명은 모두 성추행 혹은 성폭행 피해자로 알려졌다. 이번 첫 공판에서는 증인 2명을 시작으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윤택 전 감독 측은 반대 신문에서 범행이 일어난 장소와 시기 등 사실 관계를 따져 성폭행 혐의를 반박할 전망이다. 앞서 9일 진행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윤택 측 변호인이 혐의를 부인했고,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
이윤택은 2월 ’미투(Me Too, 성폭력 고발 캠페인)’ 운동이 성행한 가운데 과거 성추행 및 성폭행 추문에 휩싸였다. 연희단거리패의 창단자이자 실질적인 운영자인 이윤택은 배우 선정 및 퇴출 등 극단 운영에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점을 이용해 1999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극단원 17명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이윤택은 피해자들에게 안마를 강요하면서 자신의 주요 부위를 만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이윤택이 1999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단원 17명을 62차례에 걸쳐 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공소시효를 고려해, 2010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단원 8명을 23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만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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