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 뮤지컬 ‘미인’,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이 무대로

↑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이 뮤지컬 무대에서 되살아났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미인' 미디어콜이 열렸다.
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 영화관 하륜관에서 활동하는 변사 강호를 중심으로 그 시대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태영 연출, 이희준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등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신중현 음악으로 만든 최초의 뮤지컬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컬 '미인'은 삼천만의 히트곡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 받은 '미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을 비롯하여 23곡의 명곡으로 전곡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한국록의 대부 신중현은 70~80년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다. 그의 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신중현의 활동했던 시기와 다른 시기를 뮤지컬의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태영 연출은 "이희준 작가가 시대를 1930년대로 설정했다"면서 "신중현 선생님의 자유로운 음악세계, 1930년대 자유를 갈망하던 시대성을 합치면 뮤지컬적인 요소가 살아날 것 같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 시대 배경에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녹여 원곡이 갖고 있는 자유로움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병구 안무가는 "신중현 선생님의 광팬이었다.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춘 세대"라며 "작품을 해야한다는 필연성을 느꼈다"고 뮤지컬 '미인'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릴 때 추던 춤을 기억해내 안무화시켰다"며 "다른 창작뮤지컬에 비해 더욱 안무에 힘을 썼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안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사진ㅣ유용석 기자

서태지를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 음악가들의 노래를 편곡해온 김성수 음악감독은 뮤지컬 '미인'을 통해 신중현의 곡을 편곡하게 된 것에 대해 "선생님에 대한 무한한 존경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신중현 선생님같은 대가의 곡을 편곡한다는게 조심스럽고 고통스럽고 영광스럽기도 하다"며 관객들에겐 색다른 음악이 될 것임을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정태영 연출은 "뮤지컬 '미인'은 드라마보다는 신중현 선생님이 음악이 먼저인 작품"이라며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듣지 못하고 자란 젊은 시대부터 노래를 들으며 자라온 부모님 세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