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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뮤지컬 ‘미인’에서 병연 역을 맡은 스테파니. 사진ㅣ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가수 스테파니(31, 본명 김보경)가 뮤지컬 배우로 돌아왔다.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로 출중한 안무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스테파니가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 ‘미인’의 초연 멤버로 무대 위에 오른다.
뮤지컬 ‘미인’은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음악으로 만든 최초의 뮤지컬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3천만의 히트곡’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 받은 ‘미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23곡의 명곡으로 만들었다.
1930년대 무성 영화관 하륜관에서 활동하는 변사 강호를 중심으로 그 시대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 ‘미인’에서 스테파니는 모던 보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시인 병연 역을 맡아 인생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두 번째 뮤지컬이에요. 대극장 뮤지컬은 처음이고요. 초연 창작뮤지컬이고 신중현 선생님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점,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등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어요.”
스테파니에게 뮤지컬 ‘미인’은 다른 뮤지컬 배우들보다 조금 더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는 다른 뮤지컬 배우들과는 다르게 가수로 커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에 몇 번 출연했는데 제가 뮤지컬 ‘미인’을 한다고 말씀드리니 김경호, 홍경민 선배님들이 ‘파니야 괜찮겠냐’고 걱정하시더라고요. 신중현 선생님께서 ‘대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다행히 스테파니는 일부 걱정을 덜었다. 뮤지컬 ‘미인’ 연습실에 신중현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 연습 현장을 본 뒤 극찬을 해준 덕분이란다. “선생님께서 ‘음악은 자유로운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너무 자유롭게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해주셨죠. 저희에겐 엄청난 칭찬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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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파니는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출연에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사진ㅣ유용석 기자 |
그렇다면 뮤지컬 배우로서 스테파니가 신중현에게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작품이 매력적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선생님께서 1막만 보셨는데, 매일 보고 싶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선생님께서 만족스러워하셨으면 좋겠고, 일반 관객들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15일 막을 올린 뮤지컬 ‘미인’은 오는 7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시간 13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만 7세 이상 관람가.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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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파니는 `미인` 출연 이유에 대해 도전정신이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