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은 “결혼생활 10년간 순종적, 연기하면서 폭발해 이혼 위기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이 결혼생활 도중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tvN ‘비밀의 정원’에선 배우 김혜은이 출연해 자신의 연기인생과 결혼생활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김혜은은 “결혼 10년간은 순종적이었다. NO라는 말을 못했다. 제가 다 맞춰주고 화도 안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결혼 10년 차까진 남편과 트러블이 없었다. 그런데 연기를 접하면서 다른 인물을 연기하게 되고 특히 영화를 하면서 깨어나오는 것들이 심하게 폭발적이더라. 지금은 할 말은 한다. 이제는 직설적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알려졌다시피 김혜은의 남편은 강남 유명 치과 원장이다.
김혜은은 “인생에 고배가 많았다.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다. 쓴 뿌리가 있었다”며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남편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MC 성시경이 “남편분이 달라진 모습을 이해해주나”라고 묻자 “처음에는 이혼얘기도 나왔다. 남편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을 인내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김혜은은 이번 방송에서 20년간 해온 성악을 포기한 이유도 밝혔다.
“4살 때부터 성악을 시작해 대학 졸업할 때까지 했는데 어느 순간 ‘난 여기까지구나’란 걸 알았다. 난 악기 자체가 좋지 않더라. 줄리아드 음대에 연수를 갔는데 국제무대 가서 알았다. 그때 마침 IMF로 어려워졌다. 집이 어려워지니까 학비를 계산하고 있더라. 1년에 10억이 들겠고 내가 돌아오면 10억을 클래식으로 벌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민폐구나’ 싶어 조용히 접었다, 내 꿈을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는 날 프리 마돈나로 키우려고 평생을 희생하셨다. 내가 성악을 포기한다고 하니 엄마가 나를 때리고 울고 더 힘들어하셨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