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어느 광고 카피는 TV 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현실이었다.
15일 ‘하트시그널2’ 마지막회가 화제 속에 방송된 가운데,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의 최종선택이 공개됐다.
지난 주, 마지막 겨울 여행 데이트 후 엇갈린 러브라인으로 반전 가능성을 예고했는데,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마지막 최종 커플이 공개되자 연예인 예측단은 전원이 일어나 비명을 지르는 등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방송 내내 관심을 모았던 김현우 오영주 커플은 이어지지 않았다. 김현우의 최종 선택은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였다.
마지막 파티에서 김현우는 임현주에 대한 흔들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임현주가 “오빠는 마지막에 울 것 같아”라고 하자 김현우는 “왜 울어. 집에 가서 울지”라고 답하면서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에도 김현우는 오영주와의 대화에서 임현주에게 설레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 이들의 대화를 지켜보던 MC들은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는 마음”이라며 김현우의 감정 선에 공감을 표했다.
최종 선택의 순간, 김현우는 시그널 상대에게 “얼른 갈게”라고 말한 후 임현주에게 달려갔다. 임현주의 최종 선택 역시 김도균이 아닌 김현우였다.
‘하트시그널2’는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김현우와 오영주 그리고 임현주의 삼각관계에 더해 김도균과 이규빈이 가세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김현우의 선택을 받지 못한 오영주는 방송 말미에 일편단심 자신에게 마음을 준 이규빈에게 전화를 걸어 “너의 마음을 알아간 지 얼마 안되서 아쉽다. 너 혼자 쓸쓸하게 그 시간을 보내게 한 것 같아 미안하다. 너와 함께 보낸 시간들은 정말 따뜻했다”라고 인사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규빈은 “따뜻했으니 다행이다”면서 마지막까지 직진남의 순정을 드러냈다.
김현우 임현주 외에도 정재호와 송다은 커플도 탄생했다. 두 사람은 예상대로 서로를 선택했다. 김장미는 김도균을 선택했으나 김도균은 임현주를 선택해 빗나갔다. 이규빈은 오영주를 선택했지만 오영주의 화살은 김현우에게 갔다.
![]() |
이 프로그램의 인기엔 방송 출연 경험이 없는 일반인 입주자들이 한몫했다. 요리사, 한의사, 편집샵 운영, 배우 지망생,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오는 호기심과 신선함, 개성들이 어우러져 설렘과 긴장감의 수치를 더 높였다. 비연예임에도 방송 후 이들은 늘 이슈가 되곤 했다. 시그널하우스 입주자들이 만들어내는 러브라인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다. 삼각관계 때론 사각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은 스릴러 영화 못지 않았다.
‘하트시그널’이 지금까지 방송된 썸·연애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관찰’이었다.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관계가 더 복잡해지면서 예측이 훨씬 어려워졌다. 추리도 더 날카로워졌다. 눈빛, 손끝 떨림까지 잡아냈다. ‘하트시그널2’ 시그널하우스 안 촬영은 지난 2월 종료됐다. 이미 최종 커플은 정해져 있던 상황. 결과를 손에 쥔 상태에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끌고 가는 원동력은 결국 ‘편집’이었다. 시그널하우스에서는 입주자들의 눈빛 떨림, 손끝 움직임, 툭 던지는 말 한마디 등이 모두 시그널이 됐다.
썸과 사랑은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