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이비는 록시 하트와 연예인의 삶이 닮았다고 말했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뮤지컬 ‘시카고’는 정의는 죽고 부패와 언론 조작이 만연한 1920년대 미국사회를 섹시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목 받기를 바라는 록시 하트와 벨마 켈리,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이들이 벌이는 ‘언론플레이’를 위트있게 그려내고 있다.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아이비는 “록시 하트의 삶과 연예인의 삶이 너무 비슷하다”고 말했다. “감정 이입이 많이 됐어요. 주목 받기 위해서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아무것도 남지 않고 혼자가 되는 록시 하트의 여정이 저와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연예인에겐 관심이 최고의 목표, 목적이 아닐까 싶어요. 그게 없으면 존재할 수 없잖아요. 데뷔해서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면 좋던 나쁘던 관심은 장점인 것 같아요.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고 하잖아요.”
아이비는 2005년 가수로 데뷔, 2007년 ‘유혹의 소나타’를 발표하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젠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라도 불리는 게 익숙해졌다는 아이비는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 생활을 더 오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온 기회를 ‘재밌겠다’ 싶어 시작한 거였어요. 그리곤 완전히 빠져들었죠. ‘아 이래서 옥주현 선배님, 바다 선배님, 가수 출신들이 뮤지컬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구나’하고 느꼈던 것 같아요. 다른 건 하기도 싫을 정도로 너무 빠져서 지금도 계속 하고 있어요.”
아이비는 여전히 뮤지컬 배우로서 자신을 알리고 있다. “아직까지도 ‘아이비의 재발견’이란 말을 듣고 있어요.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 싶어요. 뮤지컬 무대에 선 아이비를 처음 보신 분들이 많아서겠죠. 뮤지컬을 많이 접하시지 못한 분들이 계속 재발견해주고 계신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보러 오신다는 의미라서 기뻐요.”
![]() |
↑ 아이비는 연인 고은성과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잘 지낸다고 밝혔다. 사진ㅣ강영국 기자 |
아이비는 연인 고은성에 대해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며 “워낙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서 자극을 많이 받는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뮤지컬 배우 아이비는 앞으로도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착실히 쌓아나갈 예정이다. “역할이 크건 작건 해보고 싶어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대극장, 소극장 관계없이 뭐든 하고 싶어요.”
5월말 개막한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8월 5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