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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을 회피하고, 인터뷰를 셀프 중단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당선인은 13일 밤 경기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된 뒤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우리 국민이 스스로의 삶을 바꾸기 위해 만든 그런 도구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부여된 역할, 또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확고하게 책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JTBC 앵커는 “아까 말씀 중에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뜻에서 하신 얘기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어떤 책임이요?”라고 되물었고, 앵커는 다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 이렇게 아까 말씀하셨거든요”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 당선인은 “저는 그런 얘기 한 적이 없는데요.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이라고 가정해서 말한 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신가 봐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앵커가 다시 “아니요. 여기 스튜디오에서 (이 당선인이 말하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하자 이 당선인은 “그런 얘기 한 적이 없어요”하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진 MBC와의 인터뷰에선 인터뷰 도중 일방적으로 인이어를 빼고 중단해 논란이 됐다.
MBC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 ‘선택 2018’과의 인터뷰에서 박성제 기자는 “성남시장에서 인구 1300만에 경기도도정을 책임지는 경기도지사로 점프하셨는데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린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공직자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의 삶과 다르게 많은 사람들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 1300만이라고 하는 엄청난 규모의 우리 국민들의 삶을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100만의 시정을 맡고 있을 때보다는 많은 책임감, 하중을 그런걸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수진 기자가 “네 지금 어려운 말씀도 하셨는데, 선거 막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셨어요.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며 선거 막판 불거졌던 김부선 스캔들 등에 대해 우회적으로 물었다. 그러자 이재명 당선인은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서둘러 말하며 인이어를 스스로 빼고 인터뷰를 중단했다. 스튜디오의 진행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MBC는 해당 인터뷰 영상을
이 당선인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형수 욕설 구설수와 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 의혹에 대한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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