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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유명 배우 로버드 드니로(75)가 시상식 생방송 도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꺼져!”라고 말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인기 로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무대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드니로는 “한 가지 할 말이 있다. 꺼져, 트럼프!(F**k Trump)”라고 외친 뒤 두 손을 주먹 쥔 채 높이 치켜들었다.
드니로의 돌발 발언에 행사 중계를 하던 CBS는 즉시 음소거로 욕설을 처리했다. 하지만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기립 환호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드니로는 “더 이상 ‘트럼프, 내려와’가 아니다. 그냥 ‘트럼프, 꺼져’다”라고 말한 뒤 공연 소개를 시작했다.
CBS는 시상식 후 성명을 내고 “드니로의 발언은 원고에 없었으며 예상치도 못했다”면서 “모욕적인 언어는 방송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드니로는 앞서 미국 대선 당시 자신이 출연한 영화 ‘택시 드라이버’(1976년작)의 주인공 트래비스 비클에 트럼프를 비유하며 “트럼프 같은 인물을 대선 후보로 뽑았다는 것은 정신 나간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미국의 투표독려 시민단체가 찍은 영상에서 “트럼프는 ‘멍청이’이자 ‘돼지’이며 ‘개’나 ‘소’이기도 하다”면서 “자기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얼간이에다가 세금도 안 내는 머저리”
그러면서 “트럼프는 한 사회를 갖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말했듯 그는 국가적 재앙에 해당한다”면서 “이 나라에서 이런 바보(트럼프), 멍청이가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에 깊이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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