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타보다 더 핫한, 연일 스포트라이트 중심에 선 감독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포털 검색어는 물론 주요 이슈를 독식하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불륜’ 사이인 연인 김민희와 새 거처로 옮긴 홍상수 감독을 비롯해, 이혼 소송 중이라는 김기덕 감독, 그리고 동성 동료 감독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이송희일 감독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난 11일 한 매체는 홍상수 감독·김민희 커플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함께 지내던 서울 옥수동에서 경기도 하남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보도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홍 감독과 김민희는 그동안 살고 있었던 서울 옥수동 고급 아파트에서 김민희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경기도 하남으로 이사했다. 지난 2016년 아내와 살던 집에서 나와 2017년 옥수동의 고급 아파트에서 김민희와 월세로 지내온 홍 감독은 올해 초 하남의 대형 마트 등을 같이 가는 등 하남에서 종종 나들이를 하다가 아예 거처를 옮겼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2017년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사실을 공식 인정해 파장이 일었다. 그 이후로는 한국에서는 전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들이 포착 될 때마다 쏟아지는 관심은 대단하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의 불륜, 아내 A씨와의 이혼 소송 등 사생활뿐만 아니라 신작을 선보일 때마다 해외에서 호평을 받는 등 시선을 모아 어떤 의미로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미투 논란’ 이후 억울함을 호소하던 김기덕 감독의 소식도 전해졌다.
PD수첩이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통한 폭로 이후 연일 도마에 오른 김 감독, 결국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아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
김 감독의 심리치료를 해왔던 최측근에 따르면 김 감독의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고 헤이리 자택도 팔고 숨어지내는 등 그 고통이 극심해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아내는 남편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부의 비난으로 인해 떨어져 지내는 게 맞다고 판단, 이혼 소송과 관련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자신을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했던 여배우 A에 대해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3월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 관련 의혹을 보도한 MBC ‘PD수첩-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제작진 및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른 여배우 2명에 대해서도 출판물에 의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PD수첩’에서는 방송에서는 여배우 A를 비롯해 여배우 B, C가 김 감독의 상습적인 성추행 및 폭언, 성관계 요구 및 폭력성 등에 대해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김 감독 측은 이에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해왔다.
뿐만 아니다. 늦은 오후에는 이송희일 감독이 동성 감독 D씨를 성추행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에 단편영화로 초청된 D감독은 최근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지난 7일 개막식 뒤풀이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그의 팬이라고 자칭한 세 여성의 적극적인 동조 아래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송희일 감독이 ‘난 너희 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 등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을 했다. 인디포럼 측에 이를 전달하고 이송희일 감독 및 동석자들의 사과와 인디포럼의 성명 발표를 바란다”면서 사건 다음날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이송희일 감독이 ‘제가 술에 취해 한 행동에 상처를 받으신 것 같은데
스타들보다 더 뜨거운 이슈메이커로 활약 중인 감독들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가운데 그만큼 진하게 남는 씁쓸함은 감출 길이 없을 따름이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