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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잣집 아들’ 김주현 사진=부잣집 아들 화면 캡쳐, 이관희프로덕션, MBC |
김영하(김주현 분)는 철부지 이광재(김지훈 분)를 제대로 된 사람으로 이끄는 현대판 ‘평강공주’ 캐릭터. 철없는 이광재와 열렬한 사랑을 나눈 로맨스부터 이별 후에도 광재를 지켜주는 든든한 평강공주의 면모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앞서 유흥업소에서 일하다 버려진 이광재를 발견하고, 폭포수 같은 눈물을 쏟아낸 오열연기는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을 정도. 아버지의 죽음으로 힘겨운 그를 보듬고, 클럽에서 시비가 붙어 쓰러졌을 때도 가장 먼저 달려와 구출하는 등 광재에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따뜻한 안식처가 돼 주며 진가를 빛냈다.
무엇보다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광재의 진심을 알고도 서운함 보다는 사랑하기에 그를 놓아준 결정은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선사, 이별 후에도 광재를 위해 가미의 경영 회복에 힘을 보태는 가하면 여전히 그의 곁을 맴돌며 숨죽여 아파하는 등 한층 성숙된 사랑을 펼쳐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남태일(이규한 분)의 적극적인 애정공세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광재사랑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는데 시청자들은 어느새 이광재의 재기와 더불어 영하의 순애보를 응원하
이처럼 김주현은 영하 특유의 밝고 건강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광재를 향한 애처로운 눈빛과 사려 깊은 모습을 보여주며 흡인력을 높이고 있다. 이광재가 녹록치 않은 현실에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현재, 김영하는 어떻게 이광재의 평강공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