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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수.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지상파 3사 중계를 맡은 후배들에 애정을 보였다.
8일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최용수 전 감독이 출연해 축구 국가대표팀을 분석하고 후배 선수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드러내는 등 입담을 뽐냈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우리나라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골 넣은 것을 복기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슛이 좋다. 훈련 시간에 슛 훈련할 때 제일 좋아한다. 스웨덴 경기에서는 좀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어제 기성용이 슛을 시도한 것처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슛 수가 적다"며 “너무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 보여주기 위한 축구를 하는 것 같다. 축구는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다”라고 국가대표팀을 분석했다.
최감독은 또 ‘월드컵 중계 방송은 어떤 것을 볼 것이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3명의 후배 모두 사랑한다. 30분씩 끊어서 보려고 한다”고 재치 있는 대답을 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중계는 SBS 박지성, KBS2 이영표, MBC 안정환으로 모두 최 감독과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후배들이다.
최 감독은 "이영표는 보면 디테일하다. 축구 전문지식도 많고 디테일하게 전문적으로 해설하는 타입이다"면서 "약점은 너무 시끄럽다. 일관성 있게 90분 동안 이야기할 것 다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정환이는 이해하기 쉽고 편하고 시원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 약점은 감정 컨트롤을 못하는 것 같다. 경기 분위기가 안 좋으면 말수가 없다"라고 안정환의 중계 스타일을 분석했다.
최 감독은 "이번에 기대되는 게 지성이다. 원래 성격이 조용하다. 천사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묵묵히 자기 할 것 하면서. 축구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를 본 적이 없다. 축구를 위해 태어난 친구 같다. 해설을 하는데 잘 하지 않을까"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 감독은 또 “이영표는 종종 보는데 박지성은 얼굴을 몇 년째 볼 수 없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 2002년 월드컵 모임을 하는데, 다들 관심사가 박지성이었다. 안정환은 안 와도 된다. 박지성을 보고 싶어 한다”고 지난 2002년 월드컵의 주역들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최 감독은 “박지성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바쁘니까 안 오지 않겠나. 우리는 시간이 많다. 30분 전에 가 있는다. 보고싶다.
한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1998, 2002 두 차례의 월드컵 등에 국가대표 선수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던 최용수는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FC 서울과 중국 장쑤 쑤닝 등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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