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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스터 표절 논란이다. 국내 드라마 포스터 표절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도마에 올랐다.
6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한 포스터가 10년 전 해외 패션지의 화보와 유사해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tvN 측은 7일 논란이 커지자 “해당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가 아닌 레퍼런스를 참고해 오마주한 온라인용 포스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문제가 된 포스터는 서브 포스터에는 박서준과 박민영이 계단에서 분홍빛 솜사탕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미국 매거진 ‘글래머’(2008년 2월호) 화보와 딱 봐도 흡사하다. 검은 슈트 차림에 와이셔츠 상단을 푼 채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남자 주인공과 핑크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 주인공, 여기에 솜사탕을 들고 계단에 앉아있는 모습까지 너무나 똑같다.
더욱 놀라운 건 tvN 측의 해명이다. 메인이냐 아니냐, 온라인용이냐 아니냐가 해명의 포커스가 될 것이 아니라 ‘표절 의혹’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이에 따른 해명,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확실하게 사과를 해야 하는데 ‘오마주’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모양새니 말이다.
10장 중 단 한 장이라도 표절이라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무성의한 해명만
모처럼 볼만한 로맨틱코미디가 나왔다는 호평으로 출발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 박민영의 기막힌 호흡까지 빛난 드라마에, 제작진의 해괴한 해명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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