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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전, 고척돔에서 화려한 서막을 알렸던 그룹 워너원이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장밋빛 황금기'를 다짐했다. 열한 명이 하나가 돼 11인 11색으로 보여준 2시간 반의 무대로 초여름밤은 하얗게 타올랐다.
워너원은 3일 오후 6시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데뷔 첫 월드투어 '원: 더 월드(ONE: THE WORLD)' 마지막 공연으로 팬들을 만났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을 시작으로 데뷔 초부터 국내는 물론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은 대세 중 대세답게 이들은 데뷔 1년도 안 돼 14개 도시 월드투어를 성사시켰다. 3일동안 이어진 서울 공연은 회차별 2만명씩 총 6만명의 팬들과 함께 진행됐다.
공연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들은 오프닝곡 '활활'의 클라이막스를 앞두고 불꽃 사이로 각 멤버들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여주더니 쉴 틈 없이 '네버(NEVER)'와 '에너제틱(ENERGETIC)'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워너원은 초반부터 원형으로 꾸며진 무대 앞으로 나와 2만 명의 워너블을 맞이했고, 팬들은 고막이 찢어질 듯한 함성으로 워너원을 반겼다.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열정은 더욱 불타올랐고, 황민현은 과감하게 상의를 탈의하며 복근을 공개한 독무로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부메랑(BOOMERANG)'을 통해 뜨겁기 뜨거운 무대를 선사한 이들은 관객들에게 "원래 콘서트는 막콘(마지막콘서트)이 최고"라며 "오늘 이 순간을 30년이 지나도 안 잊게 해드리겠다. 새하얗게 불태워보자"고 말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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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서트는 워너원의 데뷔 첫 단독 콘서트로 기존 팬콘, 쇼콘에서 보여준 적 없던 유닛 무대와 솔로 퍼포먼스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개별 멤버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각 곡마다 편곡을 통해 멤버들의 솔로 퍼포먼스 파트를 추가, 감성을 더했다.
특히 Mnet 리얼리티 '워너원고'를 통해 유닛 무대는 투어의 백미. 큰 사랑을 받는 그룹 활동 중에도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와 음악적 갈증을 품고 있던 이들은 유닛으로 돌아와 개성 강한 음악 스펙트럼을 보였다.
린온미(하성운·윤지성·황민현)의 '영원+1'은 '헤어짐이 다가오는 순간에 영원보다 하나를 더한 마음으로 기억하겠다'는 마음을 담은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 하성운, 윤지성, 황민현의 3색 보컬이 전하는 가사 하나 하나 마음에 담아두는 듯, 팬들은 숨죽이고 감상하며 야광봉을 흔들었다.
남바완(박지훈·배진영·라이관린)의 '11'은 미니멀하지만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 워너원에서 막내 라인을 맡고 있는 이들은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는 스토리를 몽환적이면서도 센세이셔널하게 연출,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더힐(옹성우·이대휘)의 '모래시계' 무대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옹성우와 이대휘는 모래시계를 뒤집는 퍼포먼스와 함께 워너원과는 또 다른 감성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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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 무대에 외에 '너의 이름을', '갖고 싶어', '이 자리에', '워너 비(WANNA BE)', '트와일라잇(TWILIGHT)' 등으로 이어진 공연은 워너원의 탄생을 알린 곡 '나야 나'와 황금기를 약속하는 '골드(GOLD)'까지 뜨겁게 이어졌다. 이어 스페셜 음반 '1÷X=1(UNDIVIDED)' 타이틀곡 '켜줘' 그리고 팬송 '약속해요'로 대미를 장식했다.
3일에 걸친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향후 13개 도시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투어는 산호세(6월 21일), 달라스(6월 26일), 시카고(6월 29), 애틀란타(7월 2일), 싱가포르(7월 13일), 자카르타(7월 15일), 쿠알라룸푸르(7월 21일), 홍콩(7월 28, 29일), 방콕(8월 4,
이번 월드투어 및 스페셜 앨범 활동을 시작으로 워너원은 새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이 약속한 '장밋빛 황금기'는 이제 시작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