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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44세 아재들이 전하는 힐링과 웃음은 여름바다처럼 푸르고 시원하다.
MBN ‘폼나게 가자, 내멋대로’(이하 ‘내멋대로’)가 회를 거듭할수록, 고정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까지 시청자 폭을 넓혀가고 있다. 여느 힐링 여행 프로그램과는 다른 오감만족 식도락 여행기가 더해지면서 눈과 귀는 물론 입(식욕)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적상산, 캠핑장에서 듣는 낭만적인 노래와 마음을 울리는 솔직한 이야기들, 산행 후 한사발 들이킨 시원한 오미자 모히토, 울릉도에서 먹은 신선한 회 한 접시는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이고 자유였다. 또, 대자연 앞에서 나누는 세상살이 고민은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내멋대로’는 출연진들이 직접 폼 나는 여행을 설계해 떠나는 현장성 강한 리얼리티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인생장소’와 ‘비밀아지트’를 공개하는 특별함이 있다. 여기에 꼭 가보고 싶었던 ‘꿈의 장소’로의 여행 설계도 가능하다. 4MC가 자신만의 캐릭터를 살려 ‘폼 나게’ 여행을 설계해 떠나는 여행은 이색적이다.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맏형 이승철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33년 만에 첫 예능 고정 출연인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자신의 인생 이야기부터 셰프 뺨치는 요리실력, 후배들을 챙기는 살뜰한 모습까지 호스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줌마들의 대통령’ ‘소통의 대가’로 불리는 김창옥 교수의 강의를 공짜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어록 같고, 가슴 한켠에 와서 팍팍 꽂힌다.
1일 방송에선 울릉도로 떠난 네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거친 파도와 뱃멀미를 이겨내고 도착한 이들은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룬 울릉도의 이색적인 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기에 바다 향 가득한 전복과 물회부터 명이나물, 바다 미꾸라지, 독도 새우까지.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이승철은 자신의 단골 맛집에 멤버들을 안내하면서 “이곳 물회는 먹는 법도 다르다”며 특급 비법을 소개했다. 준비된 양념장에 회와 야채를 먼저 비비고, 정성이 가득 담긴 육수 소스를 부어 완성한 ‘울릉도 물회’의 맛은 환상이었다. 이들은 울릉도의 후한 인심 덕분에 자연산 전복, 홍삼 내장, 생선구이, 명이 나물 등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이승철은 독도새우를 크게 한 턱 쐈다. 멤버들은 ‘독도 새우’를 판매하는 저동항의 한 수산 식당에 들렀다. 류수영은 여행 시작 전부터 “한미정상회담 만찬에 올랐던 독도 새우가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독도 새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승철은 동생들이 먹을 양은 물론 “울릉도에 왔으면 제작진들도 독도 새우 맛을 봐야 하지 않겠냐”며 전 제작진 70여 명의 몫까지 결제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앤디는 이번 여행에서도 ‘요섹남’임을 입증했다. ‘독도 새우’를 능숙한 솜씨로 손질해 ‘독도 새우 튀김’을 만들어냈고, ‘독도 새우 마늘 구이’까지 척척 요리했다.
이에 이승철은 “앤디가 백종원 선생님의 수제자야! 거의 반종원이야 반종원!”이라고 감탄했다.
한편, ‘내멋대로’는 자신만의 인생장소로 떠나는 4인 4색 낭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