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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ㅣ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뮤지컬 ’시카고’는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18년간 대한민국 뮤지컬의 정상을 지켜오고 있다. 변함없이 섹시하고 농염한 뮤지컬 ’시카고’의 무대는 여전히 뜨거웠고, 사랑 받을 만 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두 번째로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1996년부터 22년간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국내에선 2000년 초연 이후 1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다. 남편과 동생을 죽여 교도소에 들어온 벨마 켈리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록시 하트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대 한가운데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낸 지휘자와 빅밴드의 모습이 공연 내내 시선을 강탈한다. 지휘자는 틈틈히 사회자로 변신, 제3의 배우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뮤지컬 ’시카고’의 가장 유명한 넘버 중 하나이자 벨마 켈리의 시그니처 넘버인 ’올댓재즈(All That Jazz)’는 농염한 재즈 선율과 숨결이 묻어나는 안무로 시작부터 관객들을 압도한다.
변호사 빌리 플린이 록시 하트를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며 록시 하트의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We Both Reached For the Gun)’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능청스러워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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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ㅣ강영국 기자 |
특히 뮤지컬 ’시카고’는 앙상블 없인 절대 완성될 수 없는 작품이다. 이들의 섹시하고 역동적인 몸짓과 이들이 쌓는 화음은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마치 관객들이 1920년대 시카고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든다.
음악감독에서 배우로 변신한 박칼린은 벨마 켈리로 완벽히 변신해 무대를 장악한다. 마치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을 보는 느낌을 자아낸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기간 록시 하트를 연기한 아이비는 관록미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낸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6월 22일에는 국내 공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 박칼린, 록시 하트 역에 아이비 김지우, 빌리 플린 역에 남경주 안재욱, 마마 모튼 역에 김영주 김경선이 출연한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8월 5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