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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100'에서는 28위를 했기 때문에 10위권에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다음에 1위를 꿈꿔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4일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음원 순위 목표는 '빌보드 진입 성적 10위권'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보란듯이 이 엄청난 일을 해냈다.
29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메인 싱글차트 순위 '핫 100'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10위에 랭크됐다.
이틀 전 공개된 '빌보드200' 1위에 이어 싱글 음원차트인 '핫100'에서도 K팝 그룹으로서 최초로 10위로 진입한 것.
핫100 차트는 모든 음악 장르를 망라해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K팝 그룹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보인 종전 최고기록은 방탄소년단의 '마이크 드롭' 리믹스가 기록한 28위다. 이 곡은 발매 직후 무려 10주 동안 차트 안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크 러브'의 10위 진입으로, 방탄소년단은 또 한번 자신의 기록을 깬 셈. 지난해 10월 전작인 '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타이틀곡 'DNA'로 85위로 진입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67위로 순위가 오르며 종전 한국 그룹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던 모습을 떠올리면 이번 '페이크 러브'가 추후 어떤 상승곡선을 그릴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이들의 순위가 어디까지 올라갈 지는 그야말로 '행복한 상상'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페이크 러브'는 발매 첫주부터 음원 판매 실적과 스트리밍 횟수에서 강력했으며, 라디오 관심도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들은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을뿐 아니라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유례 없는 특급 대우 속 월드 와이드 컴백 무대의 기회를 부여받은 이른바 '글로벌 대세'. 때문에 진입 성적 10위에서 얼마나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지 기대를 모은다.
기존 한국 가수의 최고 성적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기록한 7주 연속 2위다. 이후에도 싸이는 '젠틀맨'으로 5위, '행오버'로 26위, '대디'로 97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전 세계에 포진한 방탄소년단의 열렬한 지지자인 아미(ARMY)의 화력이 막강한 가운데, 비(非) 아미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만한
'꿈은 이루어진다'는 멀게만 느껴지는 이 말을 현실로 다가오게 한 방탄소년단. 이들이 실현할 '꿈'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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