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고아라 신념에 혼란→변화 “문제제기 제대로 하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한슬 객원기자]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의 신념에 김명수도 변했다.
2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극본 문유석) 4회에서는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성공충(차순배 분) 판사의 징계를 추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판사들의 지나친 위계질서와 장유유서 문화가 그려졌다. 대부분의 판사들과 정보왕(류덕환 분)은 분위기에 편승했고, 임바른(김명수 분) 역시 적당히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차오름은 역시나 이를 그냥 두고 보지 못했다. 그는 특히 성공충 부장이 자신의 업적을 위해 임바른의 의견을 훔쳐 발표한 모습에 크게 분개했다. 박차오름은 “이대로 지나가지 말자. 미리 문제제기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나섰다.
이에 임바른은 박차오름의 의견대로 수석부장(안내상 분)을 찾아가 문제제기를 했다. 하지만 수석부장은 오히려 성공충의 입장을 두둔하며 임바른에 이해를 부탁했다. 임바른은 “이건 반칙이지 않냐”고 반박했다가 수석부장의 눈총만 샀다.
뿐만 아니라 수석부장은 “걱정되는 일을 하나 말씀드리겠다”면서 박차오름의 영상과 시위하던 할머니와 대형로펌 사이의 알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판사의 행동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임바른에 혼란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홍은지(차수연 분)가 성공충의 욕심으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일어났다. 박차오름은 임신한 홍은지를 걱정하고 성공충의 행동에 격분하며 성공충의 징계를 위한 서명에 나섰다.
이에 임바른은 박차오름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는 박차오름에 “내 말 들어, 박차오름. 네가 다쳐, 그런 짓을 하면”이라면서 “법원을 바꾸고 싶어서 판사가 됐다며. 먼저 살아남아. 서두르지 말고”라고 달랬다.
하지만 박차오름의 결심은 달라지지 않았다. 박차오름은 자신을 막아서고 서명 종이를 찢어발긴 한세상(성동일 분)에게도 “또 찢으세요.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꿋꿋이 맞섰다.
이에 한세상이 “이걸 들고 이 방을 나가면 나를 부장으로 인정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자, 박차오름은 깊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사무실을 나갔다. 하지만 성공충 부장을 내쫓자는 의견에 동의하고 서명하는 판사는 몇 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임바른도 용기를 냈다. 임바른은 정의롭다고 믿었던 부장을 찾아가 함께 나서주기를 부탁했다. 하지만 임바른이 믿었던 부장 역시 “내가 나서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임바른이 각성했다. 임바른은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박차오름을 막아서고 “방법이 틀렸다. 판사는 법대로 할 때 가장 힘이 있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판사 회의 소집을 이야기하고 “문제제기 할 거면 제대로 한 번 하자”는 의지를 보여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