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뮤직①] 싸이 넘어 빌보드200 1위 품은 `금빛` 방탄소년단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가수 싸이에 이어 한국 대중가요사에 남을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18일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빌보드 200’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것.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한국 그룹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해당 사실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이 1위에 오른 ‘빌보드 200’ 최신 차트는 현지시간 5월 30일 빌보드 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이다. '빌보드 200'은 빌보드 메인차트로, 앨범판매와 음원을 종합 집계한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1위는 K팝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눈부시고 의미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앨범인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200'에 7위에 진입한 것에 이어, 이번 앨범으로 또 한 번 기록을 경신했다. 2015년 11월 미니 앨범 ‘화양연화 파트 투(화양연화 pt.2)'로 해당 차트에 171위로 최초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6개 앨범 연속 진입이라는 신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이전까지 한국 가수의 빌보드 최고 기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운 ‘핫 100’ 2위였다. ‘핫100’은 싱글 차트로 음원 및 라디오 방송 등을 종합한 차트이고, ‘빌보드 200’은 앨범 순위 차트다. 당시 싸이는 B급 감성이 녹아든 뮤직비디오로 전 세계를 강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2012년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K팝 앨범 첫 차트 1위’라는 점에서 역사적이다. ‘빌보드 200’에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낸 앨범이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지난 24일 진행된 새 앨범 발표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200’ 차트 1위 진입과 관련한 질문에 “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 거니까 설렘 반, 걱정 반인 것 같다. 물론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거기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빌보드 '핫 100' 1위, 그래미상 무대, 스타디움 투어 등을 통해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이라는 목표에 이어 ‘핫100’ 1위의 목표도 이룰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이 가지고 있는 ‘핫100’ 기록은 'MIC Drop(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의 28위다. 방탄소년단이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핫100’ 차트까지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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