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일 배우 겸 검도 초고수…야인시대 액션 연기 일품

↑ 나한일 ‘야인시대’ 출연 장면. 사진=SBS 방송화면

나한일은 배우로 유명하나 대중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해동검도’를 창시한 무술인으로도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한국해동검도협회 나한일 총재는 그동안 방송에서 해당 무술을 다루면 어김없이 출연하여 시범을 보였다. 해동검도 연예계 제자로는 2005 MBC 연기대상 우수상 배우 강지환을 꼽을 수 있다.

1989년 KBS ‘무풍지대’와 2002년 SBS ‘야인시대’는 일제 강점기부터 5·16쿠데타 전까지 깡패들을 다룬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다.

나한일은 ‘무풍지대’ 당시 주인공 유지광을 맡았다. 유지광은 동대문파 두목 이정재의 심복이다.

‘야인시대’에서는 가상 인물 금강을 맡았다. 나한일이 연기한 금강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할 당시 ‘북경의 곰’이라 불릴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고 드라마 주연 김두한과 일대일 격투를 벌인다.

김두한은 ‘야인시대’ 2부에서 주한미군과의 교도소 대결 외에는 고전조차 허용하지 않은 압도적 강자였다.

금강은 ‘야인시대’ 2부에 출연한 한반도 인물로는 유일하게 김두한에게 다운을 뺏었다. 김두한은 KO 직전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일어나 금강을 꺾은 후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단연 최고’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47세의 나이에 출연한 나한일은 ‘야인시대’를 통해 녹슬지 않은 액션 실력을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북조선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로 나온 금강은 당대 최강 중 하나인 시라소니와의 무승부와 김두한에게 석패까지 오래 등장하지 않았음에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