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A, 수지 법적 조치 예고…누리꾼 "수지가 무슨 잘못"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지목한 스튜디오A 측이 수지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선의로 행동한 수지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스튜디오A 측은 21일 오후 공식 카페를 통해 “국민청원 게시자는 물론 신상 유포자들, 댓글 테러범들, 명예훼손성 청원글을 오랜 시간 방치한 청와대, 그리고 수지 씨의 책임은 법률대리인의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튜디오A 측은 “수지 씨가 저희에 대한 사과글을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사과 한마디에 이 일이 없던 일로 되는 것이냐. 수지 씨 탓만은 아니겠지만 저희 스튜디오가 이 일로 입은 피해는 어디에서 보상받아야 하느냐”며 “저희 스튜디오 위치와 상호를 그대로 노출하며 불법을 저질렀다고 낙인하고 있는 청원에 동의하고, 나아가 그 사실을 본인의 SNS에 인증하려고 했다면, 최소한의 사실관계는 파악해 보고 행동했어야 마땅한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유명 유튜버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3년 전 서울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피팅 모델 사진 촬영 과정에서 집단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양예원은 최근 인터넷에 자신의 신체가 노출된 사진이 유포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 수지 게시물. 사진|수지 SNS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합정 스튜디오A 불법 누드촬영' 등 제목으로 양예원과 배우 지망생 이소윤 등의 성추행 피해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스튜디오A의 상호명과 함께 올라왔고, 수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A 측은 억울하다며 “피해자 분께서 공개한 촬영 날짜는 저희 스튜디오 오픈 이전이고 이후 인수한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수지는 SNS를 통해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다. 지금이라도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린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스튜디오A 측이 수지의 사과에도 법적 조치를 시사하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수지가 직접적으로 스튜디오A를 언급한 바 없기 때문. 분노의 대상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수지가 무슨 잘못이냐. 대상이 잘못된 것 아니냐. 인수 이전의 일이면 이전 스튜디오한테 법적 조치를 취해라”, “수지가 올린 글에서 저 회사를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황당하다”, “그렇게 억울하면 전 운영자를 잡아서 그 사람에게 피해를 보상해달라고 해라”, “피해자에게 도움 준 수지한테 화풀이 하는 것이냐” 등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양예원이 지목한 스튜디오 관계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일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 정모 씨 등 2명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또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호회원 20여 명의 신원도 파악해 사법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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