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썰전' 유시민.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유시민 작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에 분노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가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전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 대신 '전두환씨'라고 부르며 분노를 드러냈다. 유 작가는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맞아 헬기 사격이 밝혀진 것도 최근의 일이지만 계엄군이 집단적으로 여성들을 성폭행한 증언이 나오고 있다. 전두환씨가 아무리 나이가 들었더라도 적어도 사람이라면 자기가 직접 그렇게 하라고 안 시켰다 해도 결국 자기가 집권하기 위해 벌인 일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두환씨가 회고록을 내면서 무장헬기가 시민들이 공격한 사실을 몰랐다고 했든가, 내가 알기론 그런 일이 없었다고 했다면 욕은 먹겠지만 법적 문제가 없다. 그런데 회고록에 목격했다고 얘기한 성직자를 사탄이라고 써놨다. 그런 일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그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인격파탄자, 거짓말쟁이, 악마로 보는건 다른 성격이다. 5.18 때문에 재판 받는 게 아니라 사자 명예훼손이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10.26 사건 나고 개헌 해제하고 3金이 선거를 했으면 정권교체 안됐다 하더라도 87년처럼 민주화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보안사령관 하고 있던 사람이 나서 권력을 잡기 위해 그 모든 살상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작가는 또 "전두환 씨가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이었고 주동자였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면 최소한 인간적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든가 사과의 말을 하는 게 맞지. 희생자 중 한 분인 조비오 신부를 모욕하고, 검찰에서 입건해 두 번이나 소환했는데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된 분이 나가지도 않고. 자기가 법 위에 있는 사람이냐. 진짜 인간적으로 나쁘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한편, 올해 38주년을 맞은 5.18민주화운동은 지난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며 벌어진 민주 항쟁으로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의 집회에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선포,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약 166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지난해 4월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출간해 5.18 당시 헬기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전 전 대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2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