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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드라마가 새판 짜기에 돌입한다. 토일드라마를 시작으로 월화, 수목의 신작 드라마들이 시청자들 앞에 나선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극본 윤현호, 연출 김진민)다. ‘라이브’ 후속으로 시작하는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이다.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갈 이준기, 서예지의 공조와 ‘악의 축’ 이혜영, 최민수와의 강렬한 대립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가 거악소탕 법정활극의 참 재미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1일에는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극본 추혜미, 연출 김형식, 이하 ‘어바웃 타임’)이 나선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후속인 ‘어바웃 타임’은 수명시계를 보는 능력을 지닌 여자 최미카(이성경 분)와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운명에 엮인 남자 이도하(이상윤 분)가 만나 사랑만이 구현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아낸 운명구원 로맨스다.
타인의 남아있는 수명을 볼 수 있는 ‘수명시계’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색다른 감성의 세계로 안내하며 연애 세포를 자극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정은영, 연출 박준화)가 6월 6일 첫방송된다. ‘나의 아저씨’ 후속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로맨스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웹툰 역시 큰 인기를 몰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역시 원작의 흥행사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요즘 가장 핫한 배우인 박서준의 출연과 박민영의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 도전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무법변호사’와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출발점이 상대적으로 좋다. ‘무법변호사’의 전작인 ‘라이브’는 2018년 토일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7.73%(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라이브’의 전작인 ‘화유기’ 역시 6%대의 시청률를 기록한만큼 ‘무법변호사’가 좋은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전작인 ‘나의 아저씨’ 역시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923%로 시작한 ‘나의 아저씨’는 현재 5~6%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종영까지 2회가 남은 상황에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 하다. 또한 2018년 tvN 최고 시청률(11.195%)을 기록한 ‘슬기로운 감빵생활’ 역시 수목드라마였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바웃 타임’의 경우는 출발이 불안할 수 밖에 없다. tvN 월화드라마는 오랜기간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 전작인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1%로 아닌 0%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어바웃 타임’이 과연 오랜 침체
판은 이미 짜여졌다.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들이 ‘대박’이라는 결과를 낼지 아니면 ‘지못미’ 상황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지상파를 제치고 새로운 드라마 명가로 거듭난 tvN이 ‘드라마 명가’라는 수식어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바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