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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승호 사장이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보도 편집 논란과 관련해 방송인 이영자에게 사과했다 .
최승호 사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는 글을 올리며 향후 대책을 전했다.
이어 이영자와의 인연을 전하며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며 직접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뉴스 보도 장면을 편집해 사용해 파문을 일었다.
세월호 사건과 어묵을 연결시키는 것은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식으로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영자는 해당 논란에 대한 충격으로 9일 진행된 녹화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
제작진을 비롯해 MBC 최승호 사장이 방송사 차원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시청자에게 사과했으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하 최승호 사장 글 전문.
저희는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자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이영자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영자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MBC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습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