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타이타닉` 패러디 생일파티 뭇매..."1500명 숨진 참사를 웃음거리로"

↑ 논란이 된 아델 생일파티. 사진| 아델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영국 출신 팝스타 아델이 영화 '타이타닉'을 패러디한 생일 파티를 열어 뭇매를 맞고 있다.
아델은 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아 “앞으로의 30년이 지난 30년처럼 축복받는 삶일지 모르겠다. 지난 11년간 함께 한 동료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아델은 이날 사진을 공개하며 영화 ‘타이타닉’을 매우 좋아한다며 가족, 친구들과 함께 ‘타이타닉’을 소재로 생일파티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10일 대형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라는 실제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당시 타이타닉호는 승객 2200명 이상을 태우고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출발해 미국 뉴욕을 향하던 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고 이 사고로 1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 로즈로 분장한 아델. 사진| 아델 SNS

↑ 아델. 사진| 아델 SNS

사진 속 아델은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로즈로 분장한 채 클래식카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계단에서 포즈를 취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던 아델의 생일파티는 아델이 SNS에 공개한 세 번째 사진으로 인해 비난을 받았다.
마지막 사진에는 아델과 지인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이 공개되자 영국 주요 매체 가디언은 "아델의 마흔 살 생일에는 멕시코만 석유시추선 폭발 사고를 다룬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을, 쉰 살 생일에는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을 그린 영화 ‘진주만’을 소재로 한 파티를 하는 건 어떠냐”며 비꼬았다. 인디펜던트 역시 “타이타닉 호가 침몰된 것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며 이로 인해 1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일부는 해당 사진을 보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무려 1500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을 두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잘못", "아델에 너무 실망했다. 이런 사건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는가?", "상식이라는 걸 염두에 두지 않은 것 같다", "영화를 좋아한다는 건 이해하지만 이번엔 많이 경솔했다" 등 27만 개(9일 오후 4시 기준)가 넘는 댓글을 달며 아델의 행동을 비난했다.
한편, 아델은 지난 2007년 '홈타운 글로리(Hometown Glory)'로 데뷔했으며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스카이폴(Skyfall)', '헬로(Hello)' 등 많은 히트곡으로 아카데미와 그래미 어워드, 빌보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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