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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벗은 가수 김흥국이 경찰의 ‘무혐의 결정’과 관련, 심경을 밝혔다.
김흥국은 9일 “두달 가까이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노고산에 있는 흥국사에서 매일 참배하며 마음을 달랬다”면서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 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십 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받아야할지, 막막하다”며 참담함을 호소했다.
김흥국은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고 돌아봤다.
또한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흥국은 특히 “나쁜 일로는 그만 유명해지고 싶다. 조만간 정말 착하고 좋은 일을 만들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다짐했다.
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흥국의 강간·준강간·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경찰은 고소인 A씨와 김흥국을 각각 두 차례씩 소환 조사했으며, 휴대전화 등 증거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 결과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흥국은 사건 발생 두 달여만에 의혹을 벗게 됐다. 하지만 현재 김흥국의 무고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에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