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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안순진 역을 열연한 배우 김선아. 제공|굳피플 |
“아직 종영한 것 같지가 않아요. 4개월이 넘는 촬영 때문에 생활 패턴이 달라진 탓인지 오늘도 새벽 4시에 눈을 떴어요. 며칠 전에는 작품 속 감우성과의 커플링이 사라져서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촬영 소품이라 반납했는데 말이에요.(웃음)”
배우 김선아(43)는 아직 ’키스 먼저 할까요?’의 여운에 빠져 있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를 마친 김선아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극을 표방하며, 좀 살아본 사람들의 상상불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김선아는 극중 20년째 평 승무원으로 언제나 권고사직의 압박을 받고, 이혼한 전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독촉에 시달리는 40대 승무원 안순진 역을 맡아 손무한 역의 감우성과 특별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실 이 작품은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하지 않았어요. 대본 첫 페이지에 ‘키스 먼저 할까요’라는 제목만으로도 설렘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머, 제가 (키스) 먼저 해요?’라고 묻고,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웃음) 아마 대본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한 작품은 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해요. 나중에 관계자분이 ‘너무 빨리 출연을 결정한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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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라는 제목에 속았다면서도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제공|굳피플 |
“몇 년 동안 어두운 작품만 해서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울 줄은 몰랐죠. 이렇게 불쌍한 여자일 줄은 생각지 못했어요. 주변에서도 ‘네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에 제일 불쌍한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른 멜로라고 생각했는데 속았어요.(웃음).”
하지만 이내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가 대사, OST, 촬영 장소까지 모두 좋았던 작품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OST에 대해서는 작품 중간중간 나왔던 음악과 가사들이 마음을 울렸다고 했다. 또, 시적인 대사와 아름다운 장소 덕에 촬영 내내 설렘을 느끼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키스 먼저 할까요’ OST들이 가슴을 촉촉하게 만들어주잖아요.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화제가 됐던 대사는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