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조현훈 감독이 과거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죄했다.
조현훈 감독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술에 취해 기억을 잃었고, 그 자리에서 제가 피해자에게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 앞서 보도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현훈 감독은 “다음 날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지만, 그 역시 피해자에게 부담과 고통이 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사려깊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공식 활동과 작업을 모두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앞서 씨네 21 측은 조현훈 감독이 지난 2013년 한 영화제 뒷풀이에서 여성감독 A씨를 성추행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현훈 감독은 뒷풀이 도중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탁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A씨의 가슴을 만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조 감독이) 정신을 잃고 몽롱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이후 조현훈 감독이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혀왔지만 거듭 연락하는 것은 2차 가해이자 일상을 지속하는 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모르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현훈 감독은 2017년 영화 ‘꿈의 제인’으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과 제17회 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음은 조현훈 감독 입장 전문.
조현훈입니다.
오늘 기사에 대해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를 빌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을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2013년 인디포럼의 폐막 뒤풀이 자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을 잃었고, 그 자리에서 제가 피해자분께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다른 지인으로부터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연락드리고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고 이후 올해 다시 사과를 드리려 하였지만, 그것 역시 피해자분
앞으로 일체의 공식 활동과 작업을 중단하고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피해자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8년 4월 27일
조현훈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