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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역배우 자매’의 어머니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최모씨 등 3명으로부터 피소됐다. 이들은 자매 어머니 장모씨를 상대로 1억 5천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지난 19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냈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12명 중 3명인 최모씨(45), 김모씨(41), 장모씨(45) 등은 “최근 미투 운동에 따른 단역 배우 자매 자살 사건에 대한 재조명으로 인해 해고돼 수입이 사라졌다”며“장씨가 자신들을 해고하라고 강요해 직장에서 해고됐고 명예도 실추 당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은 지난 2004년 언니 A씨가 백댄서를 하던 동생 B씨의 권유로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지상파 3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해자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한 뒤 2009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언니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동생 B씨 역시 같은 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당시 A씨가 해당 성폭력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가해자들의 협박과 경찰의 편파 수사와 성희롱 등 2차 피해로 인해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투 운동으로 단역배우 자매의 사망사건을 재수사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쏟아지는
앞서 어머니 장씨는 지난 2014년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12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패소했다. 민법이 정한 소멸시효 3년이 지났기 때문이었다. 이후 1인 시위에 나선 어머니 장씨는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당했으나 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