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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로이드 에버 탄생 70주년 기념 콘서트에 함께하는 마이클 리(왼쪽)와 브래드 리틀. 사진ㅣ유용석 기자 |
뮤지컬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 주역을 맡은 미국의 유명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54)과 마이클 리(45, 이강식)가 뭉쳤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됐고, 한국을 알게 된 두 사람에게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는 전세계 3억3000만명을 매혹시킨 뮤지컬의 거장 웨버의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한국, 영국 등 전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콘서트.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콘서트’와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로 나뉘어 공연한다.
세계 최다 팬텀의 주인공 브래드 리틀은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에선 협력 연출로 나선다. 마이클 리는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의 라울을 연기한다. 두 사람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두 사람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 둘에게 이번 콘서트에 참여해달라고 요청이 왔다. 두 가지 큰 이유가 있었다. 먼저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과도 같은 존재인 마이클과 함께 공연하게 돼 기쁘다. 같이 노래할 수 있는 공연이 있다면 매번 특별할 거다.”(브래드 리틀)
“아마 한국 관객들은 ‘오페라의 유령’을 떠올릴 때 브래드 리틀을 생각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선 마이클 리를 떠올리시곤 한다. 당연히 출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브래드와는 ‘뮤직 오브 더 나잇’ 콘서트에서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이번 콘서트도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좋다.”(마이클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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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리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당연히 하겠다"고 생각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
“다른 갈라 콘서트에서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곡을 이렇게 많이 쓸 수 없다. 어떤 곡을 연주할지에 대해 선택의 자유가 있었고, 더 좋은 곡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뿐만 아니라 한국 관객들에게 생소한 웨버의 곡들도 공연할 예정이니 관객들이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래드 리틀)
두 사람 모두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브래드 리틀은 2005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첫 내한공연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여러 차례 내한공연에 출연하며 한국 관객에게 친근한 배우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4월에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이클 리는 2002년 ‘미스 사이공’ 때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뮤지컬계에 발을 들였다.
“‘오페라의 유령’ 덕분에 한국에 오게 된 건 확실하다. 한국에 남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관객 때문이었다. 관객들의 열정과 호응은 계속 한국에 있고 싶고 공연하고 싶어지게 했다. 이제는 한국이 내 집이 됐다.”(브래드 리틀)
“‘미스 사이공’ 때문에 처음 한국에 왔지만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출연하게 되면서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인 배우는 브로드웨이에만 있으면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지 않다.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한국행을 생각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에게 큰 빚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새로운 세상에 초대해줬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정착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너무 감사하다.”(마이클 리)
라민 카림루, 애나 오번, 브래드 리틀, 마이클 리, 김소현, 정선아, 차지연 등 국내외 정상의 스타들이 30여곡의 명곡을 들려 주는 ‘뮤직 오브 앤드류 로이드 웨버 콘서트’는 5월 2일에, ‘오페라의 유령’ 한 편을 본듯한 전곡 갈라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는 5월 4일~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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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 리틀은 "이번 콘서트에서 웨버의 음악 중 가장 좋은 곡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