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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수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승진 기자 |
“우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처음부터 잘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시청률이 잘 나올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다. 첫 리딩할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전개가 빨랐고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많은 사랑도 받고 시청률도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신현수는 극중 서태수(천호진 분)의 막내 아들 서지호로 분했다. 그는 서씨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며 낮에는 백화점, 밤에는 클럽 웨이터로 이중생활을 하는 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냈다.
“지호를 연기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밝아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작품을 하면서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스타일은 아닌데, 지호를 하면서는 유난히 까불기도 많이 까불고 선생님에게도 금방 다가갔던 것 같다. 그런 지호를 만나서 저 자체도 밝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신현수라는 사람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밝음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제작진은 신현수에게 지호를 통해 집안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평소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데 불안감을 느꼈던 신현수는 제작진의 이 같은 주문이 큰 숙제로 자리잡았다. ‘황금빛 내 인생’은 신현수에게 여러 의미로 ‘도전 의식’을 심어준 작품이 됐다.
“작가님의 주문대로 제 안에 숨겨진 모습을 끌어 내려고했다. 상대배우들에게 말을 잘 못 놓는데, 용기를 많이 내서 대명사 자체를 ‘큰 누나, 작은 누나, 혁이 형’ 이렇게 바꿔서 불렀다. 평소에도 그렇게 불렀던 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지호의 옷을 완벽하게 입을 수 있었던 점은 신현수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물에 녹여냈기 때문이다. 신현수는 “구두매장, 옷가게에서 일해본 적이 있어 손님을 응대하고 하는 것 자체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신현수는 배우 천호진과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천호진과 연기를 맞춰가는 매 순간순간이 공부의 장이었다는 그는 함께한 순간들을 회상하며 “진짜 연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붙는 신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아버지와 만나는 장면들은 대부분 지호가 포부를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던 장면이었다. 지호로서 제가 감정을 쏟아내는 신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너무 잘했다고 좋아하셨다. 연기하는 신현수로서 ‘너무 재밌다’는 느낌도 받았다. 안에서 툭툭 나오는 여러 가지의 감정을 토해내다보니 라이브한 느낌도 들었다. 정해지지 않는 루트 속에서도 선생님이 다 받아주시니까 도움도 많이 됐고,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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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승진 기자 |
‘황금빛 내 인생’은 여러 인물들의 인생을 그려가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특히 ‘아버지’라는 인물을 극대화시켜 표현하며 아버지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연기하는 신현수의 입장에서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과 애정 역시 깊어졌다.
“연기를 열심히 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가족이다. 제가 외동이다 보니 부모님에게 당연히 잘해야 하는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가족드라마이고, 가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줘서 ‘황금빛 내 인생’에게 고맙기도 하다. 가장으로서 나를 키우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게 됐고 새삼 아빠가 존경스럽고 대단했다. 가장으로서의 인정, 존경, 칭찬, 그런 마음이 크게 들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깊어졌다.”
신현수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그의 부모는 아들이 ‘황금빛 내 인생’에 나올 때마다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신현수는 “방송이 끝나면 항상 전화하셨다.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다. 부모님이 으쓱할 때마다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 뿌듯하기도 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다시 부모에게 행복을 드리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다짐한 그는 어떤 작품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신현수는 “뚜렷하게 뭘 하고 싶다기보다는 욕심이 많아서 뭐든 다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