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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 국제 영화제로 향할 작품들이 공개된 가운데 예상대로 ‘버닝’은 경쟁 부분에 진출한 반면, ‘칸의 남자’ 홍상수는 예상을 깨고 초대 받지 못했다.
지난 12일 오후(한국시간) 칸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는 ‘버닝’은 역시나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영화는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앞서 영화 ‘시’를 통해 제63회 칸 국제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신작인데다 충무로 대세 유아인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화제작으로 떠오른 데다, 칸행 소식과 함께 수상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 업계에서도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감독은 ‘밀양’으로 여주인공이었던 전도연에게 제60회 칸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 제3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 된 ‘박하사탕’을 비롯해 2003년 제 43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서 소개 된 ‘오아시스’까지 6편의 연출작 중 5편이 칸 영화제에 진출한 진정한 ‘칸의 남자’.
이로써 유아인은 배우 인생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됐고, 스티븐 연은 지난해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행에 오르게 된 셈이다.
반면 또 한명의 ‘칸이 사랑한 남자’ 홍상수는 예상을 깨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의 뮤즈이자 불륜 상대인 김민희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풀잎들’(가제)로 칸행을 노렸지만 초청작에서 탈락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 외에도 배우 이나영의 복귀작인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유재호), 이해영 감독의 ‘독전’과 ‘상류사회’(감독 이해영)도 칸 영화제에 출품했으나 꿈을 이루진 못했다.
다만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했다. 주연배우 황정민
한편, 칸 국제 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오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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