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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덕구’ 이순재가 후배 배우들에게 따끔한 조언과 격려를 전했다. 사진=(주)영화사 두둥 |
연기인생 60여 년 동안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이순재는 지금도 연기 변신에 대한 고뇌를 하고 있음을 밝히며, 도전하지 않는 배우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배우는 다양한 역을 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멜로만 하면 계속 멜로만 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발전하면 되지만 잘못하면 이미지가 고착될 수 있다. 그리고 배우 역시 자신 있는 장르만 추구하게 된다. 한 작품이 잘됐으면 그것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거기에 얽매이면 끝난다. 연기라는 기본 개념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연기는 끝이 없다. 새로운 과제에 도전해야한다. 이 작업에 보람 있어야 하고 재미를 느껴야 한다. 연기도, 노래도 마찬가지다. 노래 1곡을 평생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순재는 연기에 대한 개념을 언급하며, 캐릭터를 맡는 배우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재미를 언급했다.
“막장 드라마라도 새로운 역이 등장한다. 나는 아직까지도 새로운 역을 임하는 것에 기대되며, 좋은 대본은 볼 때부터 흥분된다. 똑같은 대본들도 있지만 그 안에서 자기 것을 찾아야 한다. 그 노력이 배우를 발전하게 만든다. 작품만큼 못하는 배우, 작품만큼 하는 배우, 작품보다 잘하는 배우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연출을 뛰어넘으면 배우의 예술성이 나온다. (이로 인해) 한 작품을 두고도 해석이 달라진다. 관객은 그 차이점을 두고 좋아하고 공감한다. 그런 것이 연기의 맛이다.”
이순재는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고 있는 후배 배우로 최민식, 송강호, 김명민, 이병헌을 꼽았다. 그렇지 않은 후배들에게는 일침을 가했다.
“최민식, 송강호, 김명민, 이병헌 등의 명배우들은 변화하려는 자세가 보인다. (그들에게는) 성공하든 실패하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