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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덕구’ 이순재가 열악한 한국 드라마 현장을 언급했다. 사진=(주)영화사 두둥 |
이순재는 한국 드라마 촬영 현장의 개선점으로 ‘시간 부족’을 꼽았다. 최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전 제작 드라마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지만 대부분의 드라마는 생방송처럼 빠듯한 일정 속에 진행된다.
“현장에서 한 신을 같이해도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다. 배우들이 시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대본을) 분석할 시간이 없다. 대사 외우기도 급급하다. 할 수 없으면 보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만든 풍토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다. 이번에 ‘돈꽃’ 장혁이 애를 쓰고 열심히 했다. 그럼에도 ‘좀 더 시간이 있으면 다른 표현을 할 수 있는데’라는 그런 압박을 받는다. 그런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이어 그는 과거 영화 촬영 현장을 언급했다. 일정은 빽빽하지 않았지만 소품이나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고생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순재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조건이 열악하다 보니까 내 몸으로 다 해야 했다. 지금은 할리우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는 후배 배우들에게 돈이 아닌 연기 실력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배우는 인기가 아닌 연기로 먹고 살아야
“후배들에게 돈 벌었다고 사장하지 말고 평생 (연기)하라고 한다. 대신 거기에 조건이 있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 인기만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과거 대배우들이 현업에서 활동 못하는 분이 많다. 언어의 핸디캡이 있어서 그런 거다. 나는 아직까지도 암기에 자신 있다.(웃음)”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