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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동건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7년의 밤’은 한 순간의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장동건은 딸을 읽고 광기 어린 분노에 휩싸인 오영제 역을 맡았다. 개봉 전부터 그의 파격 변신은 갖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영화 촬영 내내 특수분장 없이 매일 같이 면도칼로 머리를 밀며 깊은 M자 탈모 머리를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망가짐을 떠나 자칫 변신을 위한 변신처럼 보이지 않을까, 방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처음에 테스트하고 거울을 처음 봤는데, 낯선 느낌이 들면서 신선했다. 스태프나 많은 분들도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해줬다. 이후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긴 머리를 오래 할 수밖에 없었다. 이마를 드러낼 수 없어서(웃음). 기르는데 몇 달 정도 걸렸다. 머리를 내리면 잘 모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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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장동건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장동건은 딸을 잃고 불타는 악마 오영제를 표현하기 위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역대급 외모 변신을 시도했고, 25년 연기 인생 최초의 파격 변신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평소에는 잘 못한다.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재미가 있다. 감독님의 제안을 듣고는 ‘그럼 왜 절 캐스팅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캐릭터와 더 비슷한 배우가 하면 될 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배우가 파격적으로 변신하면 보는 재미가 더 크니 그런 것 같다.
작품에 참여하는 내내 M자 탈모 머리를 고수해야 했던 장동건. 이에 자신에게서 낯선 매력을 느꼈을 그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의 반응에 궁금증이 쏠렸다. 그의 아내 고소영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처음에 고소영 씨는 많이 놀랐다. 가까이 오지말라더라(웃음). 그러다가 나중에는 은근히 매력 있다고 했다. 아이들은 영화 찍을 당시 딸이 3살 정도였는데, 제 휴대폰 배경화면인 현장스틸을 보더니 ‘괴물’이라고 하더라. 아빠인 걸 모르는 듯 했다. 그때 성공적이라고 느꼈다(웃음).”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③에서 계속)